육아맘의 스스 첫걸음, 수동 등록으로 시작하는 작은 도전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일을 하고, 또 제 미래를 위해 부업까지 챙기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루는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고, 체력도 마음도 금방 바닥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유주가 열이 나서 밤새 곁에서 지켜주며 제대로 잠을 못 잤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그렇듯, 아이가 아프면 세상 무엇보다 아이가 우선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낮에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피곤한 몸에도 마음 한구석이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그래도 스스를 포기하지는 말자. 하루에 하나라도 해보자.”
사실 저는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툴 같은 건 잘 모르고, 그런 게 꼭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 단순하게, 수동 등록으로 첫발을 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사진은 어떻게 올리고, 설명은 어떻게 써야 할까? 하지만 막상 하나씩 눌러보고 적어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상품 사진을 정리하고, 핵심 키워드를 담아 상품명을 적고, 짧게 장점 세 줄과 배송 안내를 붙여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록 버튼을 누르는 순간,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리듯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오늘 제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상품 1개만이라도 제대로 등록하기.
큰 욕심은 부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게 중요한 건 ‘완벽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내는 것’이니까요. 등록을 마친 후에는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단 한 개일 뿐인데도, 그 한 개가 제게는 부업의 씨앗 같았습니다.
스스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거창한 시작이 필요 없다는 거예요. 아이를 키우면서, 가정을 챙기면서, 또 직장까지 다니는 상황에서 저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대신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한 개씩, 혹은 두 개씩만 쌓아도 한 달이면 꽤 많은 상품이 올라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목록은 늘어나고, 결국 제 스스는 ‘내가 직접 키운 가게’처럼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아이를 재운 후 노트북을 켜는 건 사실 큰 결심이에요. 그냥 그대로 눕고 싶을 때가 많죠. 하지만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저와 가족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고 다시 일어납니다. 제게 스스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공간입니다.
혹시 저처럼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수동 등록 하나로도 충분하다.”
처음엔 느리고 서툴러도, 그 과정이 쌓여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오늘도 제 하루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주를 돌보면서도 제 이름으로 상품 하나를 등록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자랑이자 위로가 됩니다. 육아맘도, 워킹맘도, 우리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작은 꾸준함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 스스 첫 도전기를 기록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성취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요? 아직은 초보지만, 언젠가 이 글이 “육아맘도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라는 증거가 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