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야 할 일들이 겹치다 보니,
괜히 달달한 게
자꾸 생각나는 날들이 많아졌다.

커피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날이랄까.
그래서 오늘은 두바이
쫀득쿠키를 받아왔다.
한 번에 7개, 처음엔 많아 보였는데,
하루에 두 개씩 먹기로 마음먹으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오늘 다 먹어버리는 게 아니라,
며칠은 이걸로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이름
그대로 식감이 인상적이다.
겉은 살짝 단단한데, 한 입 베어 물면
안쪽은 쫀득하게 늘어진다.
너무 달기만 한 쿠키가 아니라
커피랑 같이 먹기 딱 좋은 정도의
단맛이라 더 좋았다. 오늘은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이렇게 정해두니까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간식보다,
이렇게 스스로 규칙을
정해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
쿠키 하나 먹고 나니까 묘하게 힘이 나서
미뤄두던 집안일부터 시작했다.
설거지, 빨래 정리, 바닥 정리까지 한 번에 쭉.
완벽하게 하진 못했지만, 손이 움직였다는 게 중요했다.
예전 같았으면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뤘을 일들인데,
오늘은 그냥 해버렸다. 아마도 달달한 게
주는 작은 위로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집안일을 어느 정도 끝내고 나서는 노트북을 켰다.
사실 이게 제일 큰 산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블로그 글
하나 써야지 생각하고 앉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시간도 꽤 흘러 있었다.
대단한 글을 쓴 건 아니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좀 가볍게 만들어줬다.
요즘 느끼는 건, 하루를 완벽하게
보내는 것보다 흐름을 끊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쿠키를 먹고,
집안일을 하고, 블로그를 하고.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일인데,
이렇게 이어지면 하루가 허무하게 끝나지 않는다.
오늘도 대단한 성과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두바이 쫀득쿠키 7개를 받아와서 하루에
두 개씩 먹기로 한 선택도 그래서 만족스럽다.
내일 또 하나 남아 있다는
생각이 묘하게 든든하다.
요즘은 이런 소소한 것들이
하루를 버티게 한다.
오늘은 이 정도면 잘 보낸 하루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제빵사가 일하다 허리디스크가 온 이유, 내일은 물리치료 받으러 갑니다 (0) | 2025.10.13 |
|---|